Case 01 — 목공
견적서를 덜 쓰기로 한
3인 목공방
대패소리 목공방 · 서울 성동구 · 2023년 4월 도입 · 취재 2026년 6월
01 — Before
한 건 견적에 42분.
그중 30분은 예전 파일을 찾는 시간이었다.
맞춤 가구는 같은 견적이 두 번 나오지 않습니다. 원목 수종, 두께, 마감 종류, 하드웨어, 배송 층수까지 매번 다릅니다. 대패소리는 이걸 한글 문서 하나에 매번 새로 썼습니다. 대개는 비슷한 과거 건을 찾아 열고, 숫자를 고치고, 다시 저장하는 식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파일이 어디 있는지였습니다. 대표 노트북에도 있고 작업실 공용 PC에도 있고, 어떤 건 카카오톡 대화방에만 있었습니다. 취재 당시 대표는 “견적을 쓰는 게 아니라 옛날 견적을 발굴하는 일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 — 일정
목공은 건조와 도장에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주문자는 그 공정을 모릅니다. “다음 주에 되나요”라는 질문에 매번 설명을 반복해야 했고, 설명이 길어지면 계약이 흔들렸습니다.
02 — Change
먼저 견적만 붙였습니다. 수종과 마감을 고르면 단가가 붙고, 도면이나 사진을 그대로 첨부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과거 건은 검색으로 불러와 그대로 복제합니다. 견적 작성 시간이 42분에서 9분으로 줄었습니다.
6주 뒤에 일정을 열었습니다. 재단·조립·건조·도장·배송 다섯 단계를 주문자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사진 한 장을 올립니다. “언제 되냐”는 문의가 월 74건에서 9건으로 줄었습니다.
정산은 마지막에 붙였습니다. 계약금과 잔금 시점을 일정 단계에 연결해, 도장이 끝나면 잔금 청구가 자동으로 나갑니다.
03 — Result
- 견적 작성 시간
- 9분 / 건
- 일정 문의
- 9건 / 월
- 계약 전환율
- 44%
- 잔금 회수 기간
- 3.2일
도입 전 42분
도입 전 74건
도입 전 31%
도입 전 11.6일
“숫자가 줄어든 것보다,
주문자가 먼저 연락을 덜 하게 된 게 좋습니다.”
04 — Note
잘 안 된 것도
적어둡니다
자재 재고 관리 기능은 도입 4개월 만에 껐습니다. 원목은 같은 수종이라도 판마다 상태가 달라 수량만으로는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판별 사진을 남기는 방식으로 바꿨고, 그건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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