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개장 24시라고 적혀 있길래 예약했습니다. 사실 저는 조명을 다 켜 놓고 수영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 안에서 위를 봤을 때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아예 꺼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기본 정보
- 수온 29.4℃ — 밤 10시 20분, 수면에서 30cm 아래 실측
- 야간개장 24시까지 · 조명은 프런트에서 원격으로 끕니다
- 수심 1.2m 균일 · 계단 3단 · 미끄럼 방지 처리 있음
- 소음 규정 22시 이후 대화 소리까지만 · 음악 금지
- 주변 광해 3등급 · 북한강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 있음
조명을 끄면
처음 5분은 솔직히 무섭습니다. 수심을 아는데도 발이 안 닿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눈이 어둠에 적응하고 나면 —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7분쯤 걸렸습니다 — 물 표면이 거울이 됩니다. 그때부터가 진짜입니다.
물에 누워서 위를 봤는데, 하늘의 별이 그대로 물에 비쳐서 위아래가 구분이 안 됐습니다. 이게 이 집을 다시 갈 이유입니다.
주의할 점
- 혼자 들어가지 마세요. 어두우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최소 두 명.
- 수영장 가장자리에 야광 테이프가 없는 곳은 위험합니다. 여기는 있었습니다.
- 휴대폰을 물가에 두면 100% 젖습니다. 어두워서 위치를 못 찾습니다.
- 10월 이후로는 이 온도가 안 나옵니다. 사장님이 5월~9월만 30℃로 맞춘다고 하셨습니다.
총평
1박 42만 원(비수기 평일 기준)입니다. 싸지 않습니다. 다만 야간개장 24시에 조명을 끌 수 있는 곳이 제가 아는 한 국내에 열 곳이 안 됩니다. 그 조건을 찾고 계시면 여기가 맞습니다.
이 글은 자비로 다녀온 후기이며 협찬을 받지 않았습니다.
댓글 62
물비늘3일 전
야광 테이프 얘기 진짜 중요합니다. 저는 없는 데서 발가락 찧었어요. DB에 이 항목 추가하면 좋겠습니다.
운영자3일 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다음 DB 개편 때 '가장자리 표시' 항목을 넣겠습니다.
한밤중2일 전
7분 적응 얘기 공감합니다. 저는 10분 정도 걸리는데, 그 전에 나오면 아무것도 못 보고 끝납니다.
여름밤2일 전
여기 10월에 다녀왔는데 말씀대로 25℃도 안 나왔습니다. 성수기 아니면 온수 확인 꼭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