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조로 옮긴 첫 달, 나는 순찰을 열두 번 돌았다. 두 시간마다가 아니라 한 시간마다였고, 문을 열어 안을 들여다봤다.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였다.
한 달쯤 지나 기록지를 정리하다 이상한 걸 봤다. 순찰 직후 30분 구간에 활동 기록이 몰려 있었다. 내가 확인하러 갈 때마다 아이들이 깨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한다
- 두 시간에 한 번, 복도만 돈다. 문은 열지 않는다. 복도 창으로 실루엣만 확인한다.
- 발소리를 죽이지 않는다. 오히려 일정한 속도로 걷는다. 갑자기 조용해지는 쪽이 개를 더 깨운다.
- 문을 여는 건 세 가지 경우뿐이다. 소리가 났을 때, 30분 이상 계속 움직일 때, 첫 외박 아이의 첫 밤일 때.
- 손전등을 아래로 향한다. 바닥을 비춰 반사광으로만 본다. 눈을 직접 비추지 않는다.
확인하려고 도는 게 아니라, 지나간다는 걸 알리려고 돕니다.
이 문장은 3년 전 선임에게 들었던 말이다. 당시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 지금은 안다. 개가 안심하는 건 사람이 자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 건물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불을 얼마나 꺼야 하나
지난 겨울 객실 조도를 네 단계로 나눠 8주 동안 돌려봤다. 조도계로 잰 바닥면 조도 기준이다.
| 단계 | 조도 | 관찰 |
|---|---|---|
| 완전 소등 | 0 lx | 순찰 시 사람이 접근하는 걸 늦게 알아채 놀라는 경우가 있었다 |
| 바닥 간접등 | 3–5 lx | 가장 안정적이었다. 지금 쓰는 기본값 |
| 벽면 무드등 | 12 lx | 첫 외박 아이에게는 좋았지만 재방문 아이는 늦게 잠들었다 |
| 야간 조명 | 30 lx 이상 | 새벽 각성이 늘었다. 지금은 쓰지 않는다 |
정답은 없다. 다만 우리는 3~5럭스에서 멈췄다. 사람이 다닐 수 있을 만큼만 밝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 만큼만 낮은 값이다.
새벽 3시 12분 · 객실 7호 · 조도 4lx
다음 회에
다음 호에서는 아침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여섯 시 반에 첫 아이가 깨면 나머지가 도미노처럼 깬다. 그 순서를 바꿔보려던 시도가 어떻게 실패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