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결, 돌의 결, 땅의 결. 우리가 이 단어를 사무소 이름으로 고른 이유와, 그것이 도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결에 대하여01 — 이름
결은 방향입니다. 나무를 자를 때 결을 거스르면 표면이 뜯기고, 결을 따르면 매끈하게 갈라집니다. 땅도 같습니다. 물이 흐르던 방향, 바람이 지나던 길, 사람이 다니던 자리에는 결이 있습니다.
우리는 설계를 시작할 때 대지에서 그 결을 찾습니다. 등고선을 따라 걷고, 오래된 나무의 위치를 기록하고, 이웃집 창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형태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하나. 땅을 먼저 읽는다
계약 후 첫 3주는 도면을 그리지 않습니다. 대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절이 다른 날 두 번 이상 방문합니다. 여름에 본 땅과 겨울에 본 땅은 다른 땅입니다.
둘. 공사비를 설계의 조건으로 둔다
기획 설계 단계에서 개략 공사비를 제시합니다. 예산을 모른 채 그린 도면은 결국 잘려 나가고, 잘려 나간 도면은 처음 의도와 다른 건물이 됩니다.
“설계 변경이 여섯 번 일어난 프로젝트는 대부분 첫 미팅에서 돈 이야기를 하지 않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셋. 재료는 가까운 곳에서 고른다
제주에서는 현무암을, 양평에서는 지역 목재를 씁니다. 운송비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지역 시공자가 다뤄 본 재료라야 도면대로 시공됩니다.
넷. 준공이 끝이 아니다
준공 1년 후 다시 방문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고 기록을 남깁니다. 47개 프로젝트의 사후 기록이 사무소 서가에 쌓여 있고,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것부터 꺼내 봅니다.
좋은 집은 설명이 필요 없고,
좋은 도면은 시공자가 묻지 않습니다.
- 개소
- 2011년 4월 · 서울 마포구 동교동
- 대표 건축사
- 정민서 (건축사 ·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 구성원
- 11명 (건축사 3 · 설계 6 · 관리 2)
- 등록
- 건축사사무소 등록 제0000호
- 수상
- 한국건축문화대상 2건 · 서울시 건축상 1건 · 제주건축문화상 1건
- 협업
- 구조 · 설비 · 조경 사무소 각 2곳과 상시 협업
Contact
설계는 땅을
같이 걷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대지 주소와 예산 범위, 그리고 그 집에서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적어 보내주세요. 첫 회신에 일정과 설계비 산정 방식을 함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