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에 대하여

Philosophy

결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나무의 결, 돌의 결, 땅의 결. 우리가 이 단어를 사무소 이름으로 고른 이유와, 그것이 도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결에 대하여01 — 이름

결은 방향입니다. 나무를 자를 때 결을 거스르면 표면이 뜯기고, 결을 따르면 매끈하게 갈라집니다. 땅도 같습니다. 물이 흐르던 방향, 바람이 지나던 길, 사람이 다니던 자리에는 결이 있습니다.

우리는 설계를 시작할 때 대지에서 그 결을 찾습니다. 등고선을 따라 걷고, 오래된 나무의 위치를 기록하고, 이웃집 창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형태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설계 도구와 도면이 놓인 사무소의 작업 테이블
about-01.webp1920×1080 · 16:9 · 사무소 작업 테이블 Black and white photograph of an architecture studio worktable with rolled drawings, scale rulers, drafting tools and a model in progress, north window light, no people, 35mm lens, documentary and analogue
마포 사무소의 큰 테이블. 모든 프로젝트는 이 위에서 한 번은 손으로 그려집니다.
콘크리트 벽에 난 큰 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실내
gallery-04.webp1600×900 · 16:9 · 철학 페이지 공간 컷 Raw concrete interior with a large steel-framed window letting in flat overcast light, weathered board-formed walls, muted grey-green palette with forest #2E6B4F glazing tint, 28mm lens, still and monumental
양평 주택 · 북측 고창. 직사광 없이 하루 종일 같은 밝기를 유지합니다.

하나. 땅을 먼저 읽는다

계약 후 첫 3주는 도면을 그리지 않습니다. 대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절이 다른 날 두 번 이상 방문합니다. 여름에 본 땅과 겨울에 본 땅은 다른 땅입니다.

둘. 공사비를 설계의 조건으로 둔다

기획 설계 단계에서 개략 공사비를 제시합니다. 예산을 모른 채 그린 도면은 결국 잘려 나가고, 잘려 나간 도면은 처음 의도와 다른 건물이 됩니다.

“설계 변경이 여섯 번 일어난 프로젝트는 대부분 첫 미팅에서 돈 이야기를 하지 않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셋. 재료는 가까운 곳에서 고른다

제주에서는 현무암을, 양평에서는 지역 목재를 씁니다. 운송비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지역 시공자가 다뤄 본 재료라야 도면대로 시공됩니다.

넷. 준공이 끝이 아니다

준공 1년 후 다시 방문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고 기록을 남깁니다. 47개 프로젝트의 사후 기록이 사무소 서가에 쌓여 있고,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것부터 꺼내 봅니다.

좋은 집은 설명이 필요 없고,
좋은 도면은 시공자가 묻지 않습니다.

결 · 설계 원칙 · 2011년부터 사무소 벽에 붙어 있는 문장
개소
2011년 4월 · 서울 마포구 동교동
대표 건축사
정민서 (건축사 ·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구성원
11명 (건축사 3 · 설계 6 · 관리 2)
등록
건축사사무소 등록 제0000호
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2건 · 서울시 건축상 1건 · 제주건축문화상 1건
협업
구조 · 설비 · 조경 사무소 각 2곳과 상시 협업

Contact

설계는 땅을
같이 걷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대지 주소와 예산 범위, 그리고 그 집에서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적어 보내주세요. 첫 회신에 일정과 설계비 산정 방식을 함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