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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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중에
남긴 메모

매달 한 편. 결론이 난 이야기보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고민을 주로 적습니다.

기록2026 — 전체 12편

곡면으로 이어지는 흰 벽과 천장이 만드는 그림자
detail-02.webp900×1350 · 2:3 · 기록 페이지 디테일 Vertical abstract detail of a white curved architectural surface meeting a ceiling, soft gradient shadow, almost monochrome, forest #2E6B4F cool undertone, 50mm lens, quiet geometry
기록은 대부분 이런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합니다.

처마를 900mm 뺀 이유

양평 주택의 남측 처마 길이를 정하는 데 두 달이 걸렸습니다. 여름 정오의 그림자와 겨울 오후 세 시의 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값. 결국 900mm였고, 그 숫자를 얻기 위해 그림자 다이어그램을 열아홉 장 그렸습니다.

제주의 담은 왜 구멍이 많은가

돌담 프로젝트에서 배운 것. 바람을 막는 담은 무너지고 바람을 통과시키는 담은 200년을 갑니다. 밭담의 공극률을 실측해 보니 평균 34%였습니다.

공사비를 먼저 말하는 설계

기획 설계 단계에서 개략 공사비를 제시하기 시작한 지 4년. 설계 변경 횟수가 평균 6회에서 2회로 줄었습니다. 건축주가 실망하는 시점이 뒤가 아니라 앞으로 옮겨 왔을 뿐이라는 지적도 받습니다.

계단 한 단의 높이

법규는 최대 200mm를 허용하지만 우리는 165mm를 씁니다. 두 계단만 올라도 몸이 아는 차이입니다. 대신 계단실 길이가 1.4m 늘어납니다.

준공 1년 후에 다시 갑니다

47개 프로젝트 중 41개를 재방문했습니다.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여기 콘센트가 하나 더 있었으면"이고, 두 번째는 "이 창은 생각보다 자주 엽니다"입니다.

지역 목재를 쓴다는 것

양평 주택에서 홍천 낙엽송을 썼습니다. 단가는 수입재보다 12% 높았지만 건조 이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하자 발생 시 이틀 안에 대응이 됐습니다.

모형을 부수는 날

기획 설계가 끝나면 첫 모형을 부숩니다. 애착이 판단을 흐리기 때문입니다. 사진만 남기고 다시 만듭니다.

북측 창이 가장 좋은 빛을 줍니다

편집실 설계에서 확인한 것. 직사광이 없는 북측광은 하루 종일 색온도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파주 사옥의 편집실 창은 전부 북쪽을 봅니다.

이전 기록은 사무소 서가에 인쇄본으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방문하시면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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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는 땅을
같이 걷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대지 주소와 예산 범위, 그리고 그 집에서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적어 보내주세요. 첫 회신에 일정과 설계비 산정 방식을 함께 드립니다.